변비(?悲)

노라조
길지는 않았지 너와의 시간
하지만 넌 지금도 내안에
뿌리를 내린 듯 움직이지 않는
너를 이제 보내려 해

왠지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왠지 오늘은 나를 아프게
항상 하던 이별이 오늘따라
왜 이리 힘겨워 눈물이 난다

밀어 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거야
힘내 숨이 꽉 막혀도 숨이 꽉 막혀도

언제나 그렇지 담배를 물고
길게 내뿜는 한숨은 길고
끊길 듯 끊길 듯 너와의 인연은
나를 아직 이 자리에

왠지 조금은 숨쉬는 것조차
왠지 오늘은 벅차 올라

밀어낸다 내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꺼야
힘내 멈추지 않도록 멈추지 않도록

돌아가는 너를 보내며 멀어져 가는
내게 안녕하며
이제 나도 야채 먹을거야
우유 요구르트 고구마 안녕 내 변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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