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헤일
나에겐 고3이 안 올 줄 알았어
선배들 앓는 소리는
그저 남 얘기였지
갑자기 선생님이 등을 찰싹 때려
수능이 며칠 남았는데 자는 거니
열아홉 자정에 도착한거야
무한도전 하나 맘 편히
볼 수도 없는
보고 싶은 영환
예고편으로 만족해야 하는
열아홉은 왜 꼭 힘들지
누가 정한거야 이 시험은
하룻밤 자면 스물일 순 없나
열아홉 꼭 나에게 왔어야 했나
하는 질문 말고
열아홉 내가 널 지금껏 기다렸다고
우리의 만남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내가 널 사랑해보겠다고
힘들어도 잘 부탁해
오 나의 열아홉
별들이 사르르 녹아드는 밤에
책상 앞에서 말했어
언제 끝나는걸까
힘내라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이 마음은
열아홉 자정에 도착한거야
일 년 뒤에 난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렇게 자라서
아무 것도 없으면 어쩌지
열아홉은 왜 꼭 힘들지
누가 정한거야 이 시험은
하룻밤 자면 스물일 순 없나
열아홉 꼭 나에게 왔어야 했나
하는 질문 말고
열아홉 내가 널 지금껏 기다렸다고
우리의 만남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내가 널 사랑해보겠다고
힘들어도 잘 부탁해
오 나의 열아홉
우리 하나만 기억해
그 날이 지나도
언제나 그랬듯
넌 눈이 부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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