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너

소수빈
자꾸만 너 또 웃으면서 말하고 그래
내가 좀 바보처럼
흘리는 게 많아
너의 앞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해 도도하다고 자꾸 그러는데
원래 좀 엉뚱하잖아
내가 원래 그런
바보 같은 면을 좀 좋아하니까
날 웃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가만
두지 못하고 간지럽혀
잠시 동안 널 끌어안고만 있을게
깜빡 졸아도 모른척할래
이런 말 하기가 좀 부끄러워요
수줍은 건지
솔직해지기가
가면 갈수록 어려워져
안돼요 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두지는 말아요
그러다가 우리 멀어지면 안돼요
날 웃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가만
두지 못하고 간지럽혀
잠시 동안 널 끌어안고만 있을게
깜빡 졸아도 모른 척할래
날 울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가만
두질 못하고 날 괴롭혀
잠시 동안 널 끌어안고만 있을게
깜빡 졸아도 모른 척할래
깜빡 졸아도 모른 척할래
네 맘에 들고 싶었던 내 모습 표정도
내가 먼저 물어볼 게 훨씬 많아
봐 널 안고 싶어도
그게 어색해서
너를 바라보곤 했어
날 웃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가만
두지 못하고 간지럽혀
잠시 동안 널 끌어안고만 있을게
깜빡 졸아도 모른 척할래
날 울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가만
두질 못하고 날 괴롭혀
잠시 동안 널 끌어안고만 있을게
깜빡 졸아도 모른 척할래
잠시라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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