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바다
장필순
뒤돌아보면
먼 저녁 바다
발걸음 멈추게 하던
너의 순간들
귀 기울이면
빈 바람소리
서둘러 사라져버린
너의 그림자
채우고 또 채우려 했었던
아쉬움을
비우고 또 비우려 했었던
그 기나긴
슬픔의 시간
눈 감아보면
흰 구름언덕
지금은 어느 또 누가
돌아보는지
채우고 또 채우려 했었던
아쉬움을
비우고 또 비우려 했었던
그 기나긴
슬픔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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