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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길가에 선 발앞에
언제나 작은 내 키가
뚜렷이 보여 오늘도
분명히 더 컸는데
저기 보이는 저 나무
그보다 더
얼마나 더 걸어가야
선명해 질까
믿을 수 없었던 또 다른 하루가
오 어쩌면 나에게 어쩌면 나에게도
가질 수 없었던 아득히 멀었던
오 내일이 나에게 내일이
나에게도
입가에 머문 말 앞에
언제나 작은 내 모습
또 다시 보여 오늘도
나 분명히 잘 했는데
다른 누구 보다 더
자신있게
얼마나 더 걸어가야
선명해 질까
믿을 수 없었던 또 다른 하루가
오 어쩌면 나에게 어쩌면 나에게도
가질 수 없었던 아득히 멀었던
오 내일이 나에게 내일이
나에게도 올까
오 어쩌면 나에게 어쩌면 나에게도
가질 수 없었던 아득히 멀었던
오 내일이 나에게 내일이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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