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했다 미워도 했다
그러나 말은 없었다
소낙비 사랑에는 마음껏 웃고
미움이 서릴 때면
몸부림을 치면서
말없이 살아온
그 오랜 세월은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울기도 했다 웃기도 했다
그래도 한은 없었다
눈물이 흐를 때는
조용히 울고
웃음이 피어나면
너털웃음 속에서
말없이 지내온 기나긴 세월은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아 돌지 않는
돌지 않는 풍차여
미움이 서릴 때면
몸부림을 치면서
말없이 살아온
그 오랜 세월은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아 돌지 않는 풍차여
돌지 않는 풍차여
사랑도 했다 미워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