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요

서민영
정말 미칠 것 같아 나 어떡하죠
창 밖엔 비가 내려요 이따 가요
보고만 있을게요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혼자 이 밤을 보낼 자신 없어요
막차는 다가오고
술은 떨어져가요
입은 맞춰야겠고
손은 또 떨려와요
이런 내 맘 아는지
어느새 그대와 난
벌써 새벽 두 시야
손이 자꾸 올라가요
진짜 나도 모르게
살짝 벌어진 입술이
부드러운 그대 살결이
오 날 미치게 만들어
방이 자꾸 습해져요
반 지하도 아닌데
편한 옷 있으니 꺼내 입어요
어서 이리 와 누워요
바닥은 차가워요
불 꺼요 이미 늦었으니까
정말 미칠 것 같아 나 어떡하죠
밖은 바람이 차니까 있다 가요
안고만 있을게요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혼자 이 밤을 보낼 자신 없어요
입을 맞추던 말던
딱히 상관 없어요
잠이 들 때까지
곁에 있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죠
이런 내 맘 안다면
집에 가지 말아요
손이 자꾸 올라가요
진짜 나도 모르게
살짝 벌어진 입술이
부드러운 그대 살결이
오 날 미치게 만들어
방이 자꾸 습해져요
반 지하도 아닌데
편한 옷 있으니 꺼내 입어요
어서 이리 와 누워요
바닥은 차가워요
불 꺼요 이미 늦었으니까
아침이 올 때까지
입을 맞춰줄게요
혹시 부끄럽다면
눈 감아도 좋아
떨어진 속눈썹도
신경 쓰지 말아요
다 예뻐요 그대 모든 것들이
손이 자꾸 올라가요
진짜 나도 모르게
이러면 안 되는 건데
왜 자꾸 흔들리는 건지
오 나 쓰러질 것 같아요
밤은 깊고 어두워요
볼 사람도 없는데
우리만 있으니 편히 쉬어요
어서 이리 와 누워요
바람이 차가워요
불 꺼요 이미 늦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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