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간다 간다
정든 님이 떠나간다
간다 간다
나를 두고
정든 님 떠나간다
님의 손목 꼭 붙들고
애원을 해도
님의 가슴 부여잡고 울어
울어도 뿌리치고
떠나가더라
속절도 없이
오는 정 가는 정에
정이 들어
사랑을 했던 님
어쩌면 그렇게도
야속하게 가시나요
간다 간다
나를 두고
정든 님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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