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자, 이제..

빌리
깜빡이는 짧은 정적들
자주 보게 되는 전화기
사소한 것에도 웃던 우리 둘인데
예전보다 가지 않는 시간
작은 다툼에도
난 화가 나
오늘도 얘길 해
이제 집에 가자
내일 얘기하자 우리
피곤해서 그래 자주 너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
이제 쉽지 않아
예전처럼 사랑하는 일
가끔은 이별이 난 떠올라
설레임은 무뎌진 지 오래
귀찮아지는 노력들
서로에게 불편해지는 말
이제 집에 가자
내일 얘기하자 우리
피곤해서 그래 자주 너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
이제 쉽지 않아
예전처럼 사랑하는 일
가끔은 이별이 난 떠올라
사소한 약속에 너를 미루고
작은 대답조차 게을러져
우리라는 의미조차
무색해져 가는데
아직 사랑일까
이제 아닌 걸까 우린
누구보다 서롤 잘 아는 게
외려 만남을 괴롭혀
혹시 너와 나
이별을 미루는 걸까
우리에게 끝이 다가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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