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워 질수 없는 사랑

양희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내 눈길에 얼어붙은 내 발자국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 메인 그 한마디
이루워 질 수 없는 사랑 이였기에

밤새워 하얀길을 나홀로 걸어썼다
부드러운 내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수 있도록
이루워 질 수 없는 사랑 이였기에

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
쌓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손
부서지는 파도가 삼켜버린 그 한마디
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
이루워 질 수 없는 사랑 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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