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보여 (Love Yourself)

CMYK(씨엠와이케이)
만남보단 이별이 많아졌네 친구, 애인, 동료 할거 없이 달라졌네
엄마의 잔소리는 여전하지만은 방문을 닫았던 내가 이제는 매일 엄마를 안아주네
고집은 리모델링 하길 여러 번 아무리 때리고 부셔도
지겹게 변하지 않는 구석도 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
어릴 적의 나의 생김새, 말투, 옷차림까지 전부 다 달라 달라졌어
아메리카노, 소주, 한약 이제는 쓴 맛이 자연스러
달콤하기만 한 일들은 괜히 뒤통수가 좀 가려운걸
달려들어 가기 바빴던 불나방 같던 감정 표현들도
가면으로 가릴 줄 알어 밀고 당겨 자력으로서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흐르고 난 그 위를 항해 중이지 오늘도
바람이 멈추면, 바보처럼 주저앉던 아인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가네 노를 저으면서

저 끝까지 가면 난 어떤 모습일까 거울에 날 한번 비춰보네
그 곳에 누가 서있어도 난 좋아 Telling me love yourself
좀 서툴러도 좀 어색해도
개의치 않고 난 가다듬어 매무새를 그리고 Telling me love yourself
때론 부딪힌대도 넘어진대도
괜찮아 일어나는 법을 난 알고 있거든 다시 Telling me love yourself

이해가 안가는 것보단 가는 게 더 많아졌네 `너도 이제 나이 먹어봐` 그 말이 사실이었네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안 그럴거야 하던 것들이 하나 둘 모여 나를 채워
그런데 그게 싫다거나 거부감이 들진 않아 익숙해 더
공부가 제일 쉬워 그 말에는 여전히 동의 못해 가끔씩 아쉬워지는 늦게 철든 돈키호테
수학 젬병이던 난 이제 나름 계산에 능해져 그때 제일 싫었던 꼰대들 모습이 보여 거울에서
동물의 왕국, 아홉시 뉴스, 각종 다큐 보는 이유가 뭔지 감이 와
이렇게 아빠에 대해 또 하나 알아가구 김광석의 노랫말을 감탄하며 곱씹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고 나니 옆에 있더라 진짜 사랑이 손을 꼭 마주 잡구
착한게 착하게만, 나쁜게 나쁘게만 보이지 않아
이상과 현실감각의 갭이 많이 줄어들어 썩 다르지 않아
여러모로 변한 세팅 이제는 다시 적응하는 단계 다음의 변화를 기다리며 난 오늘도 행복하게.

저 끝까지 가면 난 어떤 모습일까 거울에 날 한번 비춰보네
그 곳에 누가 서있어도 난 좋아 Telling me love yourself
좀 서툴러도 좀 어색해도
개의치 않고 난 가다듬어 매무새를 그리고 Telling me love yourself
때론 부딪힌대도 넘어진대도
괜찮아 일어나는 법을 난 알고 있거든 다시 Telling me love yourself

이제는 굳이 빠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게 많아 느리게 걷지
이미 딱지가 많아 자빠져도 다시 금방 일어나 먼지를 털지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 여지껏 변하지 않았다면
난 별볼일 없었겠지만 계속해 달라졌고
낮이 되면 해를 따라 밤이 되면 별을 따라 빛날 테지 난

저 끝까지 가면 난 어떤 모습일까 거울에 날 한번 비춰보네
그 곳에 누가 서있어도 난 좋아 Telling me love yourself
좀 서툴러도 좀 어색해도
개의치 않고 난 가다듬어 매무새를 그리고 Telling me love yourself
때론 부딪힌대도 넘어진대도
괜찮아 일어나는 법을 난 알고 있거든 다시 Telling me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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