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Feat. 김꽃)

써니사이드
햇살이 참 좋은 날엔
니 생각이 나
설레여 잠 못 이루던 날들
그대 그대 고마워요
그대라서 참 고마워요
좋았던 기억
사랑만 담을게요
억지로 떠밀려온 캠퍼스
모든 게 불만이고
어리숙한 내 모습
쉽게 적응 못해
겉돌던 내가
우연히 학교 식당 앞에서
너를 봤어
새뽀얀 피부의
단발머리 그녀는
생애 봄날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
눈 감아도 항상
내 눈에 니가 보여서
두근거림 이설레임
내 엔돌핀들 전부 깨워서
bring'em out
한 걸음만 더 가까이
널 만날땐 언덕길도
전부 내리막
약속할게 널 위한 일이라면
다 뭐든지 할게
우리 어디든 함께
니 입술이 닿을 때
첫 느낌 기억해
한여름밤의 치맥처럼
짜릿한 내 로맨스
햇살이 참 좋은 날엔
니 생각이 나
설레여 잠 못 이루던 날들
그대 그대 고마워요
그대라서 참 고마워요
좋았던 기억
사랑만 담을게요
이런 행복들이 익숙해질 때쯤
날 찾아온 시련 입영통지서
애써 담담한 척 말은 쉽게 했지만
밤새 아파할 널 생각하니
눈물 이 글썽
넌 볼품없는 내 삶에
꽃을 피워줬어 꿈같은 계절
내게 선물해줘 고마워
그러니 기다린다는 말 안 해도 돼
내가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짧게자른 니 모습이
내머리가 어때서
SO SO SO GOOD
그 미소가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어
잘 지내 금방갔다
돌아올게 베베
고무신 말고 꽃신 신껴줄게
꼭 이담에
너 아프면 안 돼
나 끊을게 담배
한걸음 떨어지지만
더 깊게 사랑해
햇살이 참 좋은 날엔
니 생각이 나
설레며 잠 못 이루던 날들
그대 그대 고마워요
그대라서 참 고마워요
좋았던 기억
사랑만 담을게요
유난히 빛이 났던
내 스무 살의 봄
그만큼이나 시리고
아파야 했던
스물세살의 겨울
알고 있나요 내 전부였던
그대라는 한 사람
햇살이 참 좋은 날엔
니가 올 것 같아
설레어 잠 못 이루던 날들
그대 그대 고마워요
그대라서 참 고마워요
좋았던 기억
사랑만 담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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