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안

최동규
기억나니 참 좋았었잖아 어제처럼 이렇게 선한데
수많은 날들 서툰 이별로 모두 없던 일이 되니
너의 눈이 날 바라보던게 너의 손이 참 따뜻했던게
너무 좋아서 너의 모든 것에 길들어 나는 아직도 믿을 수 없어
빛나던 그 여름밤 나란했던 발걸음 아쉬웠던 너의 잘가란 인사
헤어지기 싫어서 지어냈던 핑계들 자꾸 돌아보던 그밤

내가 없는 널 걱정하다가 너 없이도 잘 참아내다가
눈물이 흘러 문득 끝도 없이 서러워 너의 흔적만 붙들고 있어
빛나던 그 여름밤 나란했던 발걸음 아쉬웠던 너의 잘가란 인사
헤어지기 싫어서 지어냈던 핑계들 자꾸 돌아보던 이젠 눈물이 된 그 밤

혹시라도 마주칠까 둘이 걷던 거리 위를 서성일 때
혼자 아닌 너를 봤어 예전보다 더 행복한 네 표정을
난 못본척 널 지나쳐 서러움에 숨이 차
한참동안 달려 정말 미안해 또 네 이름만 부르다
울먹이다 멈춰서 끝도 없이 울어 바보처럼 그냥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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