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에매랄드 캐슬

내가 설 그대 옆자리에 나 아닌 다른 사람 있네요

멀리서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볼 수밖엔 없군요

좋은 사람이길 바래요 나 보다 더 그댈 지켜줄 사람

떠나요 이별이 길면 나조차 어떻게 할지 몰라요

힘들겠죠 빈 자릴 바라보며 사는 게 어떨진 모르지만

어딜 가든지 행복하길 바래요

그걸로 난 만족해요 너무 아름답더군요

하얗게 물든 그 모습 가질 수는 없지만 언제 까지나

기도해 드릴께요

괜찮아요 좋은 기억 있으니

지난 얘기들인걸 잊으려 했지만 이젠 소용없는 걸 알아

추억만 남아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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