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가

제이영
그대는 아직 날 앞에 두고
하루 종일 간만 보나요
그러다 내 맘 퉁퉁 불어터져
맛 없음 어쩌려고

타고 있는 건 냄비가 아냐
부글부글 속이 터져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 나죠
쿵짝 좀 맞춰줘요

참 살다 보니 별 일 다 있죠
별 일이야 별 일
여자가 이렇게 다가가주면
못 이기는 척 넘어와야지

낮에는 초코렛 보다 더 달달하게
밤에는 와사비 보다 더 매콤하게
그대가 원하면 뭐든지 끓여줄게요
오른손으로 Shake it 왼손으로 Shake it

낮에는 컵라면 보다 더 탱글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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