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됐나
하루 종일 한 것도 없는데
온단 사람도 없고 간단 사람도 없고
이렇게 또 하루가 다 지나가네
누군가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 좋고
뭐든 혼자 하는데 익숙한데
요즘 따라 왜이리 등이 간지러운지
혼자서 가는 길에 큰 고비다
하루에 한번 샤워를 하고
일주일에 한번 때도 미는데
요 놈의 등 짝이 왜이리 간지러워
오른쪽으로 긁어도 안 닿고
왼쪽으로 긁어도 안 닿고
아이고 내 명에 못 살겠네
처량한 내 신세야
위로 긁어도 안 닿고
아래로 긁어도 안 닿네
이러다 미칠 것 같다
등 좀 긁어 줄 사람 없나
등 좀 긁어 줄 사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