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 날 내려놔
날 내려놔 달란말야
어디로든 날 데려가
날 데려가 이건아냐
떨어지면 어때요
오리알같이 다시 떠다닐텐데
둥둥 떠다닐텐데
지워지면 어때요
지워질만큼 다시 채워질텐데
그래 채워질텐데
주르르르륵 봄비 방울들은
우릴 알아주지않아요
스르르르륵 자는 동안에는
아무꿈도 꾸지말아요
안녕이란 예쁜 어감으로 나를
불러줘도 괜 찮아요
세상이란 가끔 믿을수없을만큼
우아했단거 아나요
밤을삼켜 도 되려나
니 기억만 축내려나
서울이란게 피곤함과
짝이라면 날두고가
춤을추면 어때요
막이 끝나면 모두 사라질텐데
그래 사라질텐데
꺼내주면 안돼요
사는건 마치 유리 어항일텐데
그저 어항일텐데
주르르르륵 봄비 방울들은
우릴 알아주지않아요
스르르르륵 자는 동안에는
아무꿈도 꾸지말아요
셀수없을만큼 별이많은 밤을
주고싶었던 나에요
너랑내가만든 세상이란 작품
꺼내보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