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애

욱진
깊어가는 밤 비내리는 밤
한잔 술에 취해 걷는 밤
그토록 사랑했던 님을 보내고
추억에 겨워 우는 밤

자목련 피어있는 돌담길 따라
해맑은 미소지며 향기로 다가와
영원을 맹세하며 정을 나누던
그 모습 지울길 없어

이 비를 맞으며 간다

흔들리는 밤 가슴 아픈 밤
두잔 술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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