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밤 비내리는 밤
한잔 술에 취해 걷는 밤
그토록 사랑했던 님을 보내고
추억에 겨워 우는 밤
자목련 피어있는 돌담길 따라
해맑은 미소지며 향기로 다가와
영원을 맹세하며 정을 나누던
그 모습 지울길 없어
이 비를 맞으며 간다
흔들리는 밤 가슴 아픈 밤
두잔 술에 취해 도는 밤
그렇게 사모했던 님을 보내고
미련에 젖어 우는 밤
라일락 피어있는 오솔길 따라
싱그런 미소지며 꽃으로 다가와
행복을 약속하며 꿈을 그리던
그 이름 잊을길 없어
빗속을 나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