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김슬기
너라는 바다를 만나 내 맘속에 안개가 핀다
이내 숨이 차오른다 무거운 발이 떠오른다

허공에 저 높은 곳에 두둥실 네가 맺혀온다
나는 너를 이불 삼아 깜빡 좋은 꿈을 꾼다

메마르고 갈라진 마음에 비가 내린다
두 가지로 나눠진 마음에 비가 내린다

오랜 지난날의 추억이 먼지 같은 이 기억이
너라는 빗물에 흘러가네

꽃을 피우려나 봐
꽃을 피우려나 봐

지긋이 두 눈을 감아 네가 오는 소릴 듣는다
똑똑 문을 두드린다 이미 활짝 열려있다

메마르고 갈라진 마음에 비가 내린다
두 가지로 나눠진 마음에 비가 내린다

오랜 지난날의 추억이 먼지 같은 이 기억이
너라는 빗물에 흘러가네

꽃을 피우려나 봐
꽃을 피우려나 봐

꽃이 피나봐
너의 세상이야
너의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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