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긴 너무나
반복돼왔던 인연
긴 시간 끝에 서서
두 손을 놓을 때
힘차게 시작했었던
한 때 우리들의
추억도 이 곳에 두고
내 맘 가득히
네 사랑이 넘칠 때
네 안에서 눈뜨며 살 때
세상 소중한
네 마음을 몰랐던
더 잘 하지 못 했던 미안함이
나의 깊은 어둠은
너의 환한 손길로
나의 서툰 생각도
헤아려주던 너
무거운 나의 과거도
어루만져 주고
묵묵히 바라봐주던
내 맘 가득히
네 사랑이 넘칠 때
네 안에서 눈뜨며 살 때
세상 소중한
네 마음을 몰랐던
더 잘 하지 못 했던 미안함이
이곳에 이렇게 남아서
우리 사랑은
더 멀어져 있을 때
늘 기억에 머물 때에도
가슴 가득한
그 사랑이 멈췄던
왜 오늘에 와서야 느껴
이제 알았어
난 사랑을 모르고
네 사랑을 원하기 만한 나였어
오랜 고민 끝에
나 다시 이 곳에 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