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황승호제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핵심 선수들인 황선홍(34) 유상철(31·이상 가시와 레이솔) 이영표(25·안양 LG)의 부상 상태에 대한 정보 유출을 완전히 차단,각 언론들에 추측 기사를 양산케함으로써 미국의 정보 루트에 혼선을 가져다 주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 키 플레이어들의 출전여부에 따라 작전과 공격 루트를 정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대부분 언론 보도를 통해 정보를 얻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한국전 정보에 대한 시계는 ‘제로’.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부상 선수들에 대한 함구령을 내리면서 ‘비밀의 두께’는 더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폴란드전에서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한 황선홍과 유상철의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결장에 대한 연기를 모락모락 피워올리다가 경기 당일 조금 무리하더라도 이들 두 선수를 모두 출전시켰을 때 미국팀이 받을 정신적인 쇼크는 상당할 것이다.

평소 히딩크 감독은 상대의 심리를 잘 이용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의 빅클럽을 맡아 큰 경기를 수차례 치르면서 상대 전력 분석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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