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서정희

나의 생명을 네게 나눠줄 순 없을까 ☆
창백해지는 널 볼 수 없어 ☆
내가 너의 두 손 꼭 잡아줄게 ☆
제발 날 위해 힘을 내 ☆
거짓이라도 좋아 너는 살수 있다고 ☆
내게 말해 줄 수는 없겠니 ☆
비록 헛된 희망일지 몰라도 ☆
제발 포기는 하지마 ☆
사랑한단 말 미처 못했는데 ☆
넌 내 곁을 떠나고 함께 보자던 하얀 목련꽃도 ☆
너를 닮아 너무 이쁜데 ☆
사랑하는 내 사랑아 ☆
내 지금은 비록 너를 보내지만 ☆
이걸 기억해 내 마음속에 ☆
넌 화사한 꽃으로 피는걸 ☆
너 없는 삶 속에서도 ☆
난 언제나 너와 늘 함께 하듯 ☆
이걸 기억해 내 마음속에 ☆
넌 화사한 꽃으로 피는걸 ☆
기억해 ☆

☆백 혈 병 걸 린 아 이 들 에 게☆

가 시 고 기 란 책 처 럼 . . ☆

희 망 과 기 쁨 을 잃 지 말 고 . . ☆

건 강 해 져 서 . . ☆

지 금 까 지 고 통 이 었 으 니 . . ☆

평 생 할 고 통 을 한 번 에 치 룬 것 이 었 으 니 . . ☆

앞 으 로 즐 거 운 삶 을 살 았 으 면 좋 겠 구 나 . . ☆

정 말 이 노 래 처 럼 . . ☆

이 세 상 사 람 들 의 목 숨 을 조 금 씩 나 눠 줘 서 . . ☆

서 로 웃 는 모 습 모 여 줄 순 없 을 까 . . ☆

어떤 아이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아이가 따스한 모래를
두 손 가득히 움켜 잡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랍니다.

손을 들어 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이랍니다.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 보려 하지만
그래도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입니다.

다행히도 손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 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움이랍니다.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 있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이랍니다.

아무리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모래는
사랑의 은은한 여운입니다.

아이는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 발 힘 내 렴 . . ☆

dbqhkfa04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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