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안치환


과거를 묻지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아하
과거를 잊지마라 절대 잊지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 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 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

이 시대를 강물처럼 살아온 풀같은 사람들
그 가슴에 뚫린 멍과 한과 탄식을 누가 누가 채워주려나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정의의 제단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그들을 오월영령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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