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유익종

사랑하는 사람의
그이름을 끝내 부르지못해
그리움 하나로 잊혀져가는
네이름 석자

등을돌려 내게서
등돌려 가는사람이여
그래 말없이 떠나라
다신돌아오지말아라

*바람에 스치우는 그대그리움맘
이젠잊으리라
노을 한자락에도 떨어지는
이 눈물은 씻어지리라

살다살다 외로워질때
나보다더 그대 외로울때
그땐 그리워지리라
*잊혀진 네이름 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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