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박힌 못 - 오소영
길을 메운 사람들 숨이 막힐 것만 같아
맑은 하늘도 내겐 위로가 되지 못하지
나는 소외되었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내 불확실한 정체성에 현기증을 느껴
난 언제나 어디에서도 덜 박힌 못 같은 존재였지
난 언제나 어디에서도 덜 박힌 못 같은 존재였지
난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은 나를 보지 못했지
난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은 나를 보려고 하지 않았지(안했지)
03 왜일까 - 오소영
언제부터인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바보같이 뒤돌아보는 건 왜일까
그댈 바라보는 나를 그댄 알고 있나
이렇게 내마음이 설레이는 건 왜일까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익숙치 않은 감정이지만
아무 걱정 없이 날 그냥 맡겨 버릴까봐 그럴까봐
널 바라만 봐도 좋은 건 왜일까 왜일까
널 생각만 해도 좋은 건 왜일까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