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 노래 들려오면
강건너 거리 눈을 뜨네
이 밤이 도시를 잠재워도
그 거리 하나 둘 깨어나네
길어질 이밤 준비하네
지난 주엔 흥에 넘쳐
학생 둘에 건달 하나
모두들 잠들은 그 시간에
그들은 우리를 떠났네
하지만 우린 태평하네
텅빈 가슴 채우려 모여드는 이 시간
거리마다 넘치는 외로운 이들 사랑하는 곳
노래 소리 흥겹고 웃음소리 퍼져도
지친 마음 가지고 돌아갈 이들 우리들 모습
새벽하늘 밝아올때
뿌연 눈을 껌뻑이며
아직도 제 짝을 기다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서성여도
거기엔 낯선 모습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