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곳마다 함께 다니면
너의 길을 비춰주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면
내 가진 시를 들려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있는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있는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있는
내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