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기억

12번째 테마

적막의 거리를 홀로 걷고 있노라면
지난날 내가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과 거짓 맹세가

어느새 내 눈앞에 다가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를
그럴 때가 있어

사소한 잘못도 지금은 크게 다가오고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 지기만 해

자신에게 후하지 않으면 지워지지 않는 기억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지

날 용서할 때 나의 숨겨진 다른 모습
내 안에서 빛을 발하게 될 거야

지난날의 잘못된 날 잊으려했어
그럴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만 했었지

용서하려 해보지만 그런 나에게
잔인하네 너그럽지 못하네

타인에게 너그럽듯 나 자신에도 부드러워야해
성의 없이 나에게 무관심한 것은 용서가 아니야

다짐과 뉘우침이 없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죄를 짓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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