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가는 길

서승

바람이 불면 떠나야겠어
그리운 날엔 그대와 둘이서
빗물로 흠뻑 계절이 바뀌면
그대를 위해 밤 기차를 타네

차창밖에 보이는 긴긴 가로등 따라
그대와의 이야기로 깊은 잠에 빠져도
거친숨을 토해내며 달려온 새벽기차엔
벗하고 싶은 따뜻한 얼굴들

하늘과 바다가 닿는 검푸른 정동진은
긴 휴식처럼 나에게 다가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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