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 아가씨

김용임

1.
진부령 고갯길에 산새가 슬피울면
길을 가던 나그네도 걸음을 멈추는데
구비마다 돌아가며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아~ 울지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2.
청계수 맑은물에 구름이 흘러가면
구비구비 얽힌 사연 잊을 수 있으련만
돌아서는 발길마다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아~ 울지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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