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이 자꾸 뱉어 대곤 하던 값싼 말들의 죗값
오랜 게으름 치유될 수 없단 그 당당함의 몰락
고작 요따위 작은 것들 땜에 안절부절 못했나
나를 그토록 신경 쓰게 하고 짜증나게 했구나
젖혀지는 긴 의자 조여오는 긴장감
눈 뜨자니 어색하고 무섭고
사방에 튀는 파편 느껴지는 씀씀함
생각보다 넓은 나의 입속엔
그저 시키는 대로 입을 아 벌린 채로
무념무상의 세계 하이야 하이야
내 머릿속을 울리는 드릴들의 아리아
절로 반성의 시간 하이야 하이야
이가 시린 건 금새 잊혀지고 다시 치괄찾게 돼
사랑에 데인 자국은 지워지지 않아
다신 찾지 않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