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


Narration)개&Ryu-K

아 죄송합니다 좀 지나갈게요 좀 지나갈게요 예

여보세요?어 Ryu-K

(어디여?)

아 지금 가고있는데 어 좀만 기다려 빨리 갈께

(가사는 다 썻어?)

아 가사 다 쓰긴 썻는데

(야이 씨 그건 그렇고 지금 건물주가 시끄럽다고

방 당장 빼래 그러니까 야 아무튼 빨리와)

아무튼 빨리 가께 최대한 빨리 가께

야 글구 뭐 밥 안먹었지? 맛있는거 사갈께 어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개??)

Verse1)개

내 팔이 왜 내 말을 듣지 않지?

여기는 어딘지 누군가 슬퍼하는 소리

지금이 몇시지?아무나 대답해줘

난 작업실로 가야하니 빨리 날 일으켜

갑자기 날 부둥켜 안는 익숙한 체온

이 목소리는 나보다 더 나를 잘 알아온

덕수의 목소리인데 난

덕수의 모습이 보고싶은데

말을 하고 싶어도 내 혀가 안움직여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신에게 부여

받은 내 목숨 위태롭다는걸 이제 느껴

불안해져가네 아직 나 죽으면 안되는데

해야할일들과 내 젊은 나이 불과

스물하고도 여섯 가난에 찌들어온

우리 덕수 이 녀석

성공해서 도와주고 싶었는데 벌써

죽어야 하는게 무서워

Hook)Thug soo&개

일어나 제발 좀 이대로

(인간은 나약하지 나약한 나뭇가지)

죽으면 안돼 형 절대로

(영원이라는 것은 절대 없는 법)

가지마 내 곁에 그대로

(함께 했었던 옛날로 그저 내가 돌아갈수만 있다면)

Verse2)Thug soo

심장은 마치 터질 것 처럼 뛰고

불안한 마음에 미친듯 달려가도

자꾸 슬픈 상상이 떨쳐지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된일인지 제발 형은 별 일 없길

바라며 도착한 병실안엔 아무 말 없이

누워 있는 ill tong형은 내가 온지 조차 몰라

마치 깊은 잠에 빠져 이제 두번 다시는

절대 깨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부둥켜 안고 흐느껴봐도

그것 조차도 못느껴

오 제발 이럴수는 없어

어떻게 이렇게 가버리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건지 도대체 왜 왜

형에게 이런일이 생긴건지

성공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스물여섯 젊은 나이

아직 삶에 반도 살아보지

못하고 왜 고통만 받다 가야하는건지

Hook)Thug soo&개

일어나 제발 좀 이대로

(인간은 나약하지 나약한 나뭇가지)

죽으면 안돼 형 절대로

(영원이라는 것은 절대 없는 법)

가지마 내 곁에 그대로

(함께 했었던 옛날로 그저 내가 돌아갈수만 있다면)

Narration)

사망하셨습니다

아참 개형(와?)돈되는 공연 좀 잡았다고 자랑하드만

그거 취소됐다면서요

(니는 그런거 누구한테 어디서 듣고 다니노?)

뭐 이 바닥 얼마나 넓다고(아따 진짜)비밀로 할라했던교?

그기 아이고 행님이 고마 귀찮아가 취소해뿟다

에헤이 행님 구라 좀 치지 마소!

폰값도 몬내는 사람이 무슨 공연을 취소합니까?

(그기 아이고 임마! 행님이 니 소주한잔 받아줄라고

이래 욕보는데 일이 잘 안풀리네)

소주? 아이 내 또 돈 좀 있는데 한잔 할랍니까?

(그라까? 어데로 가꼬?)

집이지 뭐~ 빨리 오이소~

(알따 짐 가께)

Hook)

일어나 제발 좀 이대로

(인간은 나약하지 나약한 나뭇가지)

죽으면 안돼 형 절대로

(영원이라는 것은 절대 없는 법)

가지마 내 곁에 그대로

(함께 했었던 옛날로 그저 내가 돌아갈수만 있다면)

유언)개

덕수야 행님이다

잘지내제?

밥 잘 챙겨묵고 임마

행님은 이래가지만은

삶은 절대 쉽게 포기하는게 아닌기라

그래도 행님은 행복했다

행님은 랩퍼로는 실패했지만은

니가 있고 친구들이 있어서

얻은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의 욕심이라는 거는 끝이 없는기라

가는길에도 솔직히 미련이 남네

10년 음악해서 한곡을 해도

의미있는 음악을 해라 동생아

내가 죽어도 내 음악만은 남는다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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