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너의 집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외로운 내 맘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이
발소리에 맞춰 하나씩 켜지는 전등이
나를 더 비참히 만들어
너의 집 앞에 도착한 내 맘을
더 애타게 만들어
문 앞에 귀를 대봣지
너의 목소리가 내 귀에 닿을 때 까지
조금씩 섞여 들리는 낯설은 낮은 음성
심장은 마구 뛰고 눈물과 떨리는 두 손
이건 정말 아냐 나는 이제 뭐라 할말을
잃어버렸어 다시 또 전화기를 붙잡고
너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않는
니 벨소리는 Ring Ring Ring
너의 집 문앞에서 자꾸 들리는데
어떡해 자꾸 빙빙빙
너의 집 근처를 나홀로 맴도는데
이제 어떡해 나 혼자 어떡해
저기 멀리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발걸음을 돌리며 난 멀어져
왜 여기왔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비워냈다더니
너의 집 앞 인걸 보면
한심하지만 습관이 되버린
발걸음을 눈치채지도 못했어
아니 사실 알고도 왔어 못되서
왜 여기왔지 우리 둘 사이
선을 그은것도 나였는데도 왜
왜 여기왔지 알아 그래 뭐 사실
못 잊은거지 미련하게도 damn
불 켜진 방 손 흔들며 인사해주던
실루엣이 또 맴돌고있는 머리 안 부르진
못해도 혹시나
나를 발견하면 뛰어내려 올런지도
백번이고 바래도
그건 불가능하기에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내 두 발을 다시 돌려
니 벨소리는 Ring Ring Ring
너의 집 문앞에서 자꾸 들리는데
어떡해 자꾸 빙빙빙
너의 집 근처를 나홀로 맴도는데
이제 어떡해 나 혼자 어떡해
저기 멀리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발걸음을 돌리며 난 멀어져
점점 멀어져
난 내게서
난 너를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올라탄 버스엔
너와 함께 있던
내가 보여
니 벨소리는 Ring Ring Ring
너의 집 문앞에서 자꾸 들리는데
어떡해 자꾸 빙빙빙
너의 집 근처를 나홀로 맴도는데
이제 어떡해 나 혼자 어떡해
저기 멀리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발걸음을 돌리며 난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