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잠이 오다 달아나면 기분이 묘해
머리가 맑아진김에 나의 지금을 논해볼게
스물여덟 막바지에 심금을 독백하는
랩 음악 따위에 빠져 아직 이룬 건 없네
(인생에 건배) 또 다시 microphone check
계속해 걸어왔다 우겨봐도 이력은 공백
예전에 품었던 사랑처럼 꿈조차 잊어 버렸네
잊혀진 독백, 또 내 입에 맴도네
Verse 1]
어쩌면 그래 단지 집착일지도 몰라 기만이지만 희망이라고 혼자 되뇌이는 순간
진짜 내 심장은 협소한 공간 속에서 말라가기만 하는 거지 고작 해야 이 정도야
수많은 말로 날 멈추려 했던 사람들과 그만 둘까 망설였던 지난 날의 순간순간
여전해 내 심장에 꽂힌 여백의 미래, 힘겹네, 현실은 혹독해 그런데 내가 더 지독해!
아직도 난 빌어먹을 이 꿈 속에 이뤄낼 것을 이빨 사이 물고 있어 놓을 수 없네
그래 난 미련해 이렇게 미쳤네 그러면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대체 왜 이런대?
시간은 흘러가고 나이는 어깨를 눌러왔어 시선 따위 상관 없다던 난 지금 두려워져
스물 무렵 겁 없던 때 가사 끄적거려 보던 내 귓가에 들려줬던 노래는 흐려졌어
Verse 2]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 안에 떠오르고 난 편한 생활 속에 그대로 눌러앉고
싶은 욕망의 관성만 따라가고 그 앞에서 각오 같은 건 소용 되지 않고
두려움과 관성, 그래 이 두 가지야 그러면서도 계속 읊조렸지 '이게 진짜 마지막!'
끊지 못하는 담배와도 같아 꿈이란 건 마약, 내게서 투지와 의지를 몽땅 다 쓸어간다
스물둘, 1집, 스물셋, 2집, 스물넷? 팬들의 답글을 보고 씩씩하게 입대! 미친!
스물여덟 처먹고 방구석에 처박혀 인간이길 포기하고 현실에서 도망쳐
고마워 그래도 날 떠나지 않아줘서, 곪아터져버린 상처는 일단 무시해줘
허나 꿈은 여전히 살아 뛰고 있는데 어쩌지? 여태 도저히 이놈을 무시할 수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