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북쪽의 얘길 했었나
별이 밤하늘을 수놓고
떫은 과일들도 쌀쌀했던 공기도
내가 사랑하던 모든 것들을
이 쓸쓸함과 고단함을
이해하는 자 있나니
나 그대와 함께
여행을 떠나리
마차는 흔들리고
검은 말은 계속 달리네
목에 건 보리 이삭
그리고 내 옆에 앉은 당신
나는 나이많고 현명한 늑대
너의 고민을 들어줄게
때론 예민하고
토라진 것처럼 보여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난 현랑 풍요의 화신
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나 이름을 불러줘
대가는 술과 새빨간 사과
한 알이면 충분해
잊지 마 사과는
가장 달콤한 것으로
딱히 네가 좋아서 돕는 건 아니야
오늘은 봄바람에
왠지 기분이 좋아
부끄러워 말로는
아니라고 했었지만
윤기나는 내 꼬리를
알아보는 당신을
어쩌면 난
나는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