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이상해
매일 피곤하고
너무 자주 지각해
9시에 일어나고
아주 약간 심각해
우울증과 불면증이
나를 자꾸 괴롭혀
정형성이 미쳤냐고
빚이 얼만데
시발 정신차려
찌질한놈 이 꽉 깨물어
진짜 그러다너 뒤진다고
경남 하나 외환
이제 어디에 또 빌릴라고
간땡이만 부었나
몇천은 뭐 시시하고
줄어가는 말수와
심해지는 대인기피
유난히 긴 하루와
외로움은 매일 있지
음악 영화 건프라
술자리 게임시디
그 어떤것도 지금은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아 무슨 키덜트
그냥 병신 중2병
연애 사랑 놀음도
해결 못하지 불치병
힘이 없는 부모님을
탓하지마 늦었어
그냥 모두 지겨워
시발 너무 늙었어
주위에선 나이값좀 하라고
말이 너무 많아
나도 안다고
너무 늦었어
아니 늙어버렸어
알면서도 나는
아직 철 덜 들었어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이 나이를 먹고도
찌질찌질해 난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인생은 그다지
간단하게 계산하듯
설명 안돼 그 당시
아빠는 늘 아팠고
엄마는 참 힘들었지
상황은 늘 나빴고
현실에 날 길들였지
친구들은 물었지
왜 그렇게 독하냐고
세상은 늘 무섭지
언제나 난 혼자라고
웃음 뒤에 숨겨진
내 외로움 몰랐냐고
속으로 되뇌었지
형성아 좀만 참어
무리하게 시작했던
첫 개원은 인수였지
후배라며 인사했던
시작부터 실수였지
선배라며 지랄했던
개새끼는 비수였고
인간에게 실망했던
좆같은 기분이였지
힘든 일이 너무 많아
내 인생은 가시밭길
이 악물고 전부 안아
어차피 또 다시 갈 길
겁이나고 자신감이
떨어져도 아직까지
버텨내 마지막이
행복하길 다짐하지
주위에선 나이값좀 하라고
말이 너무 많아
나도 안다고
너무 늦었어
아니 늙어버렸어
알면서도 나는
아직 철 덜 들었어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이 나이를 먹고도
찌질찌질해 난
친구들은 쉽게도
나에게 말을하지
편하게 돈을 번다고
맨날 지랄을 하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맘대로 가늠하지
그때 마다 웃으면서
입을 닫고 맘을 닫지
이십년째 달고 사는
지랄같은 내 두통약
편하게 돈 번다니
시발 나는 왜 우습냐
십이년째 안고 가는
친구같은 대출 통장
내 인생 알고나면
진짜로 개우울함
주위에선 나이값좀 하라고
말이 너무 많아
나도 안다고
너무 늦었어
아니 늙어버렸어
알면서도 나는
아직 철 덜 들었어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이 나이를 먹고도
찌질찌질해 난
주위에선 나이값좀 하라고
말이 너무 많아
나도 안다고
너무 늦었어
아니 늙어버렸어
알면서도 나는
아직 철 덜 들었어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찌질찌질해 난
이 나이를 먹고도
찌질찌질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