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기다렸던
전화벨이 울리고
만나자는
너의 목소리에
처음 같이 갔던
별빛이 내린 거리
한강에서
우린 고백했지
내가 그랬던 만큼
그대도 날 사랑했나요
우리가 했었던
약속들을 기억하나요
모두 지워졌나요
빛바랜 오래된 책처럼
너무 사랑했던 만큼
미워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내가 욕심이 많나요
나를 나쁘지 않게
기억하길 바라고 있나 봐요
내가 그랬던 만큼
그대도 날 사랑했나요
우리가 했었던
약속들을 기억하나요
모두 지워졌나요
빛바랜 오래된 책처럼
너무 사랑했던 만큼
미워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그댄 그럴 수 있나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시간은 참 나빠서
언젠가 우릴 다 지워버릴까요
듣고 있나요 그대
이 노래를 기억하나요
듣다가 언젠가
내가 보고 싶어질 때
언제든 돌아와요
나는 여기에 있을게요
밤새 그대 전화 기다리던
그날 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