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잘 지내다가
가끔 생각이 나도 모른 척 했어
별로 아프지도 않았던
이별이어서 그랬나 봐
늘 어김 없던 감정들에
힘들어 놓고 아닌 척 했어
어느 날에 혹시 널 마주치면
아무 말도 못 해서 앞에 두고
또 지나 보낼까봐 걱정하고
늘 마음만 앞선 밤이야
아직 이런 나야
늦은 잠에 억지로
하룰 시작 하는 게 참 허전했어
애써 흩어지는 시간 속
뒤에 숨어서 힘들었어
널 닮아 있던 뒷모습이
반가웠지만 눈물도 났어
먼 훗날에 혹시 널 마주치면
눈물 참지 못해서
앞에 두고 또 고갤 숙일까봐
놓칠까봐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해
아직 이런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