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얇아졌네
몸은 좀 펴진 듯해
라디오엔 달달한
음악들이 쏟아지네
거리 위 차가웠던
시멘이 녹았나 봐
시리던 발걸음
촉촉해졌어 좋아 나가
무작정 거리를
걷고 또 걷네
온도가 딱 좋아
긴팔 소매를 걷네
콧구멍 더 크게 해
머리 끝까지 환기
그래 이거지 듣기만했던
상쾌한 아침
매일 출근하느라
돌아보지 못한 길
손드는 풍경들
내 동네가 놀랍지
데이트란 단어가
막 잘어울리게
달라졌어 그녀와
내가 더 잘어울리게
날따라 괜히
안되던 기대가 돼
눈에 들어오는
색감들 내 미래같에
복권 하나 살까
이거 오랜 만에
수줍게 들떠
바람 참 쐴만해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안 살던 감도
왠지 좀 살아
무겁던 어깨
좀 가볍지 오늘따라
뭔가 풀릴 것 같에
기분 괜찮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닫고 살았지
내 좁은 일상 속 안에서
익숙함 안정감
평범함에 이불 품 안에서
은둔하듯 살다 보니까
이거 가득 찼네
고민거리 걱정거리
쉰 냄새 나게
뽀얀 연기 초록색 빈병
널부러진 통장
그리고 모닝콜이
떡진 벽
아까울거 하나없이
시원하게
환기 해줘야겠어
공기 좀 시원하게
창을 열었지
꿉꿉함들이여
나가 놀아
빨래 할 햇살이야
날씨도 좋아
구겨져 짱박혀있던
내 기분 다려야겠어
술 말고 오늘은
바람 좀 달려야겠어
감상에 젖네
내 동네 거리가 미술관
엔돌핀 춤추네
모양이 좋아
뛸수 있겠어
내 작은 지도 밖으로
들뜬 기분 속
네비 키고 가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안 살던 감도
왠지 좀 살아
무겁던 어깨 좀
가볍지 오늘따라
뭔가 풀릴 것
같에 기분 괜찮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마른 목을 적시고
정류장과 시계 말고
창밖으로 눈을 던지고
걸음의 템포는
여유로움 어렵지 않게
어울려 여기
기분 좋음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마른 목을 적시고
정류장과 시계 말고
창밖으로 눈을 던지고
걸음의 템포는
여유로움 어렵지 않게
어울려 여기
기분 좋음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안 살던 감도
왠지 좀 살아
무겁던 어깨 좀
가볍지 오늘따라
뭔가 풀릴 것
같에 기분 괜찮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무겁던 어깨 좀
가볍지 오늘따라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뭔가 풀릴 것
같에 기분 괜찮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
쐴만해 바람 날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