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을 해도
하루는 스물네시간
자는 시간 빼고 밥먹고
이빨에 낀 고춧가루 빼고
거울 조금 보고
카톡하고 나면
오늘 해도 다 졌어
반가워 달님아
일기 쓸라는데
쓸말이 하나도 없어
잠이나 잘라고 누웠는데
벌써 아침이야
해와 달의
바통 터치 반칙이야
아침대신 먹으려고 사놨던
미숫가루는 야식으로
한잔씩 마셔
운동 한다며
런닝화도 사놨어
근데 얘도 나랑같은
운동부족이야
글쎄 요 옆
카페 알바생이 이뻐
일도 많은데
눈치보기도 지쳐
어제 술 마셔서
라면국물이 땡겨
야 점심시간이다
지갑 좀 챙겨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본디 본래 내 성격 자체가
고민 많은 편이 아냐
고민할 새가 어딨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거
뭐가 그리 복잡해
인생 뭐있음
골목길 따라
열심히 걸었다
근데 앞이 막혔어
그럼 넘어가든가
밤새 가사가 안 나와
그럼 지금처럼
헛소리하면 되 아무도 몰라
계속해서 뱉어댔던
랩속에서 나는
발견했어 매일 반복되는
삶을 나는 애써
외면했어 힘들어
크게 외쳐댔어
음악이라서 견뎌냈어
난 끄떡없어
우린너무 빡시게 살어
일은 대기업 뺨치게 많어
월급은 받지만 남지는 않아
시간에 쫒겨 살면
쪽빡차고 말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이거봐봐 지금 벌스가 세개라
쉬지도 못해 but 혼자서 해내
혼자 랩하고 훅까지 쳐내고
숨 딸려서 훅훅 가지 조냉
힘들어 비바제이한테
도와 달라하면
되는데 결국엔
얘가 제일 멋져
산다는게 그렇더군
빡시게 사는데
남들이 더 잘나가
내 자리가 없어
낮에는 직딩 밤에는 파김치
주말엔 래퍼라서
무대위로 직진
부모님 아들이고
누군가의 남친
몸뚱이는 하난데
맡은 배역은 참 많지
지치고 힘들땐 내게 기대
god 처럼 신에게 기도해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자
내일 아침이면 또 다시
베터리가 만땅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
우린 너무 빡시게 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