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없다고 포기하라고 그런 말만은 말아줘요
그대를 놓으란 건 죽으란 말과 같아요
그녀에게는 알고 지내던 친구라고만 말해줘요
그렇게 살께요
아주 가끔 우연인 것처럼 그대를 볼께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대도 모르잖아요
우리의 사랑이 아직 끝난게 아닐지
그댄 나를 버려도 그댄 날 떠나갔어도
그대는 남아서 살아요
바보같다고 안쓰럽다고 남들은 내게 말을 해도
그대만은 내 마음을 이해해야 그래줘야 해요
그렇게 오래 그렇게 그댈 사랑했던게 나였는데
그대가 없다고
그 마음이 없었던 것처럼 바뀔 순 없었죠
혹시 모르잖아요 그대도 모르잖아요
우리의 사랑이 끝난게 아닐지
그댄 날 버려도 그댄 날 떠나갔어도
그대로 사는 건 내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