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오는데
승강장 발 디딜 틈 없네
기차 보내면 또 지각이에요
살려줘요 내자리 없어도
졸음이 몰려와 설 수가 없어요
손을 들고 곤히 자본 적 있나요
꿈을 꾸죠 난 고단해요
나를 도와줘 내 빈자리
나를 구해줘 내 빈자리
퇴근길 지하철 오는데
승강장 몸 내딜 틈 없네
기차 보내면 더 이상 없어요
막차에요 내 자리 없어도
무릎이 아파요 수년은 되었죠
서있으면 매우 시큰해져요
걱정돼죠 난 아파와요
나를 도와줘 내 빈자리
나를 구해줘 내 빈자리
이번역 환승역인데
의자에 붙어 주무시던 분이
눈을 뜨시고
가방을 움켜쥐네요
발을 앞으로 준비를 했는데
열차가 출발 해요
다음역 종착역인데
내자리 겨우 생겨서
엉덩일 붙여봤는데
아무도 날 깨우지 않아
무료로 차고 구경을 했어요
열차에 불 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