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내는 카톡이
그저 헤어진 옛 연인의
미련이라 생각하면 안돼
우리가 다시 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넌 내게 완벽한 사람이었어
처음엔 그냥 너를
너무 내가 사랑해서
다 맞춰줬어 넌
나같은 남자는 없다면서
나를 안아주고 매일 행복해했어
근데 그걸 알았어야지
맞지도 않는 테트리스를
꾸겨 넣자니
나는 계속 죽었지
넌 신경 안 썼지
내가 계속 웃었으니
넌 따라 웃었지
넌 하고 싶은 것만 했지 매일
영화도 음식도
잠자리 체위까지 매번
사랑한다 속삭여도
웃고 넘겼지
작은 불씨가 저 나무를
타고 숲에 번졌지
나도 사람이야
지쳤어 이 마라톤
다른 남자를 만날 땐 꼭 알아둬
그 남자도 언제든
널 떠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긴장 좀 타 이별이
취미가 아니라면 더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네 마음의 문이 열리면
그 작은 빛으로
내가 꽃을 피울께
내 앞에선 이제 그만 됐어
적어도 한번쯤은
물어봐야만 했어
오빠 혹시 내가 바뀌었으면
하는거 있어
그 말 하나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어
내 앞에선 이제 그만 됐어
적어도 한번쯤은
말해줘야만 했어
혹시 나때문에 지치지는 않냐고
노력한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태풍이 불고 천둥이
내리쳐도 상처하나 나지
않는 튼튼한 나무로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네 마음의 문이 열리면
그 작은 빛으로
내가 꽃을 피울께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네 마음의 문이 열리면
그 작은 빛으로
내가 꽃을 피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