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온 날
난 펑펑 울었어
너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 하얀 눈에 묻으리만치
그렇게 난 하얗게 울어 버렸어
버려졌어
한꺼번에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는데
하나둘씩 너로 채워져 잊을 수 없게
잊을 수 없게 잊지 못하게
시간이 흐르니 내가 잘못한 게 뭘까
생각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그냥 우리는 잘해보려다
이렇게 된걸
서로를 우선으로 하는 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서로의 무게가 맞지 않아서
서로 채우기만 했었던 거야
미안하고 고마웠어
그냥 사과보단 감사 인사하고 싶어졌어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너무너무 늦었지만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