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시계는 10시 10분
어제 남은 치킨은 렌지에 돌려 10초
티비에 비친 그녀는 잘나가네
거울 속에 내 모습은 초라해 짝이 없네
잔소리에 적응 된지도 오래
친한 친구들은 취업한지도 오래
옅어지는 향수 향기들처럼
사라지는 내 모습에 울지도 못하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오면 쓰러집니다
해님이 다시 떠오르면은
거미가 줄을 타고
거미가 줄을 타고
손끝에서 아른거리는 꿈들
잡힐 듯이 눈앞에 꿈틀꿈틀
헛걸음 않기 위해 돌아온 나의 꿈속
어김없이 용기 내어 돌아가 보일까
겁이 많아 뒷걸음쳐버리고
타협점에 착각을 해버리고
옅어지는 향수향기들처럼
사라지는 내 모습에 울지도 못하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오면 쓰러집니다
해님이 다시 떠오르면은
거미가 줄을 타고
거미가 줄을 타고
거미가
거미가
거미가
거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