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여름 어떤 곳보다
뜨거웠던 도시
얼음 땡 풀릴 수 없는 맘은
안 되고 싶어 어른
난 벗고 싶어 나를
저 땅속 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끝은 정해져 마음대로 살아난
마음이 없지 그래 못 살아
쏟아지는 정보 꾸역꾸역
담다 올라와 입 닫아
잠깐 이거봐 난 달라 다
당연하게 살아가 아니 난 달아나
얕은 주머니 속 송곳
쿡쿡 찔러 툭 튀어나와
시선을 가로챈 물음표
기이하게 꺾고 뚫어
시커멓게 입에 다문 음표
동그라민 눕혀도
새파란 날이 긁혀
날 가려 줄 수 있는 건
더 크게 올린 드럼 베이스
듣고 뱉어 그럼 됐어
난 시작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지 이 랩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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