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린 어디로 가고있는 걸까?
지금 내 눈앞엔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지고
지금 내 다리는 무언가에 홀린듯 걷고있어
걷다가 걷다가 지쳐서 길가에 덩그러니 누웠어
그리고 하늘을 보았지
하늘은 정말로 높고 파랗더라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은 어디로 가고있는 걸까?
그리고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걸까?
눈을 지그시 감았어
그리고 다시 떳을때 넌 내옆에 있었지
그것이 너와 나의 만남이었어
안녕?
우리는 일어나서 다시 걸었어
아무말도 않고 묵묵히 걸었지
여전히 어딜 향하는지 모르고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걷기만 하고있어
순간 저기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어
우린 환호했지
뭔지 모르지만 목적지가 생겼기에
우리는 더욱 속도를 냈어
속도를 내다 급기야 뛰기까지 했어
하지만 속으론 걱정이 들더라
신기루면 어쩌지?
그래서 더 빨리 뛰었어
빨리 뛰면 뛸수록 점점 가까워지더라
힘을 얻고 더욱 뛰었어
엄마 아빠를 찾는 꼬마애처럼
바닷가를 향해 뛰어가는 청춘들처럼
그곳은 아름다웠어
풀이 있고 꽃이 있고 물이있고
동물도 있고 음악이 있고 그림이 있고
그리고
니가 있었어
너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손짓했지
나는 그저 웃으며 서있었어
그러다 니가 내 손을 잡았지
In Love,
우린 즐거운 나날을 보냈어
밤낮이 수도없이 바뀌었고
꽃이 지고 피기를 몇번이고 반복했지
그리고 우린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 시작했지
"흐르는 시간속에
기억의 한순간을 담아보낼 수 있을까?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하게"
"잊혀짐이란
잊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무감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영원히 기억에 남는거지"
"그 찰나의 순간의 기록이
어느새 먼 기억의 순간으로 희미해져 가고있네
그래도 우리 기억 어딘가에 남아있는 거겠지?"
"그럼. 그래도 정 불안하면
바람이 머물다간 그곳에 기억을 내려놔
그럼 바람이 기억을 안고 가다가
다시 우릴 만나면
그때 다시 기억을 돌려줄거야"
바람이 머물다간 그곳에
너와내가 있었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도 있었다.
나중에 먼 훗날
기억을 되새겼을때 가장 먼저 떠오를
최고의 순간, 최고의 찰나를 위해
오늘도 우린
보이지 않는 목저질를 향해
걷고있다.
JULY-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