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지
그건 알 수가 없어
난 아직 당신의 눈조차
쳐다볼 수가 없는걸
그럼에도 내가 당신을 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것은
단지 내 용기가 없어서일 뿐
네가 좋아서가 아냐
나는 너무 소심해서
마음껏 나빠질 수도 없어
그렇게 억지로 비위만 맞춰갈 뿐이야
내가 지금 웃고 있는 건
당신을 용서한 게 아니야
난 단지 무섭고 두려워서 참을 뿐이야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지
그건 알 수가 없어
난 아직도 웃음 지을 땐
고개를 숙여버리거든
나는 너무 소심해서
마음껏 나빠질 수도 없어
그렇게 억지로 기분만 맞춰줄 뿐이야
내가 지금 걱정하는 건
당신과의 관계가 아니야
난 단지 당신의 불행을 바랄 뿐이야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지
그건 알 수가 없어
솔직히 말하기 위해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