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던 밤들이
잠시라도 사라질까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아
시간은 파도처럼
내게서 점점 더 멀어져가
바닥만 보이는 황량한 썰물 같은
겨울 냄새 코끝에 남아
시린 내 손 안에 담긴
널 붙잡아 저만치 멀리 가는데
차갑게 식어갈 너의
온기와 웃음과 모습을
하루를 깊숙이 들이켜
이젠 정말 안녕, 안녕
같이 걷던 그 길에
남겨져 있던 시간들이
아쉬워 질 때쯤에
이곳에서 널 그리며
모아둔 너의 흔적들을
차례대로 꺼내겠지
겨울 냄새 코끝에 남아
시린 내 손 안에 담긴
널 붙잡아 저만치 멀리 가는데
차갑게 식어갈 너의
온기와 웃음과 모습을
하루를 깊숙이 들이켜
이젠 정말 안녕, 안녕
시간은 점점 밀려와
내게서 멀어져가
내 앞에 무뎌져간
앞서간 날들이 그리워
너의 여행길 앞에
내가 기억 됐으면 해
잊지 않을 기억들이
스며 얼룩져가
이젠 정말 안녕, 안녕